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활발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여졌다. 특별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5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근래에 2년간 대구시에서 중고렌트카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7년 98만9천191대, 2015년 91만6천773대, 2016년 94만9천600대, 2018년 99만5천7대, 작년 104만7천78대로 보여졌다. 이 중 외제차 등록 수는 2012년 15만573대, 2016년 14만7천184대, 2014년 11만2천773대, 2014년 19만8천316대, 전년 15만1천655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80대의 외제차가 많아진 반면, 외제차는 8천731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수입차 등록 수가 2만1천86대 많아지는 동안 외제차는 3만6천792대 늘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9배에 가깝다.
특출나게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전년 50대부터 4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9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들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바로 이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지동차리스 지원 계약은 일정 금액을 보증금으로 내면 자동차리스 지원업체에서 리스료를 일부 지원해 주는 것으로, 매월 부담 돈이 줄어든다며 소비자를 유치하고 있다. 다만 리스료 지원을 갑작스레 중단하거나 보증금을 가로챈 이후 연락이 두절되는 등 소비자 피해가 생성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대한민국구매자원에 응시된 승용차 리스 관련 상담 건수는 603건으로, 2019년(440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